[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에 이어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7만1000 달러 조금 아래서 다지기를 하고 있고 BNB는 이날 새벽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면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6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고 자금 유입 규모도 대폭 증가, 강세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AD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일자리는 15만2000개 증가, 다우존스 전망치 17만5000개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추가 증거로 연준에 새로운 금리 인하 명분을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구인 건수도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이번 주 미국의 5월 비농업고용보고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내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준 통화정책회의 등 중요한 거시경제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시장은 이들 거시경제 이벤트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을 깨고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서프라이즈의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뉴욕 시간 5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6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72% 증가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28억 달러로 22.01%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854.8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79%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7만1356.56 달러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811.85 달러로 1.49% 상승했다. 간밤 고점은 3839.72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8.41%, 솔라나 4.69%, XRP 1.19%, 도지코인 2.59%, 톤코인 7.10%, 카르다노 1.10% 올랐다. BNB는 이날 새벽 712.59 달러까지 상승,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7만1640 달러로 0.78%, 7월물은 7만2070 달러로 0.49%, 8월물은 7만3300 달러로 1.05% 상승했다. 이더리움 6월물은 3833.50 달러로 0.04%, 7월물은 3865.00 달러로 0.09%, 8월물은 3920.00 달러로 0.71%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32로 0.20%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19%로 1.2bp 떨어졌다.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며 하락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