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5월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이 예상보다 둔화되며 노동 시장의 냉각 가능성을 예고했다.
5일(현지시간) 급여 처리 업체 ADP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들은 한달 동안 15만 2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는 4월 하향 조정된 18만 8000개보다 적고 다우존스 예상치 17만 5000개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이 수치는 지난 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자리 창출 둔화와 함께 연간 임금 상승률도 5%에 머물러 3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하반기를 향해 갈수록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노동 시장은 견고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약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ADP의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미국 노동통계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보다 이틀 앞서 발표됐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전월 17만 5000 명 증가한 비농업 고용이 5월에는 19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ADP 고용 지표 발표 후 뉴욕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