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캐나다 중앙은행(BOC:Bank of Canada)이 5일(현지 시간)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G7(주요 7개국) 중 처음으로 금리를 낮춘 나라가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티프 맥클렘 총재가 이끄는 BOC 정책 결정자들은 이날 기준 금리를 4.75%로 내렸다. 이는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BOC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향하고 있다고 확신하며, “계속 진전이 이뤄진다면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맥클렘 총재는 준비된 발언에서 “기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지속적 증거가 나오면, 통화정책은 더 이상 그렇게 제한적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필요 이상 제한적으로 만들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그러나 너무 빠르게 금리를 낮추면 지금까지 이룩한 진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OC는 추가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의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긴장, 예상보다 빠른 주택 가격 상승, 생산성 대비 높은 임금 상승을 잠재적 위험으로 지적했다.
BOC의 이번 결정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ECB 정책회의 하루 전에 내려졌다. 역사적으로 BOC의 금리 움직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사한 궤도를 걸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