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시타델 증권이 텍사스증권거래소(TXSE) 설립을 추진하며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거래소에 도전한다. 텍사스증권거래소가 설립되면 지역 내 금융 서비스 산업 확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텍사스증권거래소는 현재까지 1억2000만 달러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제임스 리 텍사스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WSJ과 인터뷰에서 텍사스거래소가 NYSE와 나스닥 거래소에서 기업들에 부담을 주고 있는 규제 준수 비용(compliance cost)을 낮춰 기업들을 유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XSE는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전적으로 전자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댈러스에서는 골드만삭스와 찰스 슈왑 등이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근처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서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28 mj72284@newspim.com |
TXSE는 성명을 통해 “TXSE는 미국과 전 세계 기업들의 미국 주식 자본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거래와 기업 공기를 위한 장을 마련할 것이며 상장 거래 상품의 세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텍사스 거래소는 2025년 첫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에는 첫 상장을 이루겠다는 별도의 목표도 세웠다. 시타델의 켄 그리핀스 대변인은 TXSE 투자 사실을 확인했으며 블랙록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장의 유동성과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거래소의 아성에 도전한 것은 텍사스 거래소가 처음은 아니다. 시타델 증권은 오는 9월 거래를 시작하는 하워드 러트닉의 새로운 선물거래소 FMX의 설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은행 등이 데이터 및 연결 수수료 상승에 맞서 MEMX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달 MEMX의 거래량은 미국 전체 주식 거래량 중 2.4%를 차지했다.
텍사스주에는 소위 블루스테이트(민주당 선호)로 불리는 뉴욕과 캘리포니아보다 낮은 세율과 완화된 규제 여건으로 최근 많은 기업이 몰렸다.
골드만은 5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 캠퍼스를 댈러스에 짓고 있으며 텍사스주에서 일하는 JP모간의 직원은 최근 3만 명을 넘어 뉴욕의 2만9000명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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