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아직 시장에는 독점적인 이더리움 레이어 2 프로젝트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 보다 나은 레이어2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프로토콜들이 노력하고 있는 와중,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은 타이코(Taiko)라는 프로토콜의 첫 블록 제안자로 등장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타이코는 ‘베이스드 롤업(Based Rollup), 멀티 프루프(Multi-Proofs)’ 대표적인 두 가지 특성을 지닌 레이어2 체인이다.
다른 레이어 2는 시퀀서 단계가 레이어 2 체인 위에서 일어난다. 레이어 2 단에서 요청된 거래목록을 시퀀서가 정렬하고 검증자가 검증한 뒤, 최종적인 거래기록만 이더리움에 기록하는 것이 기존 레이어2의 방식이었다.
‘탈중앙성, 보안성, 확장성’ 블록체인 트릴레마 해결하려는 프로토콜들의 움직임에서 이어집니다.
그러나 타이코의 베이스드 롤업은 시퀀서 정렬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처리된다. 그 말인 즉, 타이코 단에서 처리되는 과정은 거래자의 거래 요청과 ZK를 활용한 거래 검증 두 개뿐인 것이다.
따라서 타이코는 단순 이더리움 밸리데이팅 파워를 빌려 생태계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보안성을 유지하며 동시에 롤업을 통한 확장성까지 가질 수 있게 설계된 것이다.
이더리움의 PoS 밸리데이팅 과정은 멀티 클라이언트로 진행된다. 이더리움의 밸리데이팅 프로그램은 총 4개의 클라이언트(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 방식을 운용하여 하나의 클라이언트가 모종의 사태로 셧다운돼도 네트워크 전체가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분산한 구조다.
타이코는 이더리움의 정신을 이어 받아 유사한 멀티 프루프 구조를 채택했다. 거래를 압축하는 데 사용되는 ZK 롤업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다. 타이코는 거래를 압축하고 검증하기 위한 ZK 롤업 기술 중 Powdr, SGX, RISC 등 기술을 동시에 운용하여 블록 검증의 안정성을 높이고, 보안성이 높은 증명 기반을 갖췄다.
이를 통해 하나의 증명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증명 시스템이 건재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타이코는 확장성, 보안성과 탈중앙성 세 가지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설계 구조부터 치밀하게 구상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타이코는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과 완전 호환 가능한 점과 이더리움 메인넷과 상호보완적인 설계를 통해 기존 레이어 2 대비 개선된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비탈릭 부테린이 타이코의 첫번째 블록 제안자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레이어 2 생태계에는 다음과 같은 딜레마가 있다. ‘늦게 나오는 프로젝트는 더 우수한 기술에 기반할 수 있지만, 빠르게 나온 프로젝트일수록 네트워크 효과를 선점한다’는 것이다.
타이코와 같은 새로운 구조를 제시하는 프로토콜은 기존 경쟁자들의 네트워크 효과를 뒤집기 위해 인상적인 계기가 필요하다. 타이코는 비탈릭 부테린을 첫 번째 블록 제안자로 등장시키며 웹3 생태계의 관심을 이끌었다. 타이코가 이더리움과 레이어2 시장을 확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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