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대규모 자금 유입에 힘입어 빠르면 이번 주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올해 말까지 15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스탠다드 차타드 분석가가 전망했다.
6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탠다드 차타드의 외환 및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 이날 노트에 “나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5만 달러,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고수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내일(금) 나올 고용 보고서가 긍정적일 경우 주말에 새로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켄드릭은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연말까지 10만 달러, 이후 15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일 현재,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6%, 현직 조 바이든이 재선될 확률을 36%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분위기는 5월 이후 이더리움 현물 ETF의 상장 승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지지를 바탕으로 개선됐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최근 다시 증가 추세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일(수) 기준 17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고 4일 순유입은 8억8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뉴욕 시간 6일 오전 9시 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118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4% 올랐다. 비트코인의 전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7만1735.41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