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용 지표를 하루 앞둔 시장에서는 큰 포지션 구축이 이뤄지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8.84포인트(0.20%) 오른 3만8886.1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포인트(0.02%) 밀린 5352.96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78포인트(0.09%) 하락한 1만7173.12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7일 공개되는 5월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8만6000건을 기록해 4월 17만5000건보다는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3.9%로 4월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고용지표가 최근 추세처럼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다면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울 수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9000건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 중이다. 금융시장은 이후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벨 커브 트레이딩의 빌 스트라줄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용 지표 전 쉬어가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특별하지 않으며 어제 중요한 하루를 보냈고 오늘은 고용 지표 발표 전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원하는 곳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향후 금리 경로를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지표에 따라 회의마다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는 하락, 7개는 상승, 1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유틸리티와 산업은 각각 1.03%, 0.60% 내렸으며 재량 소비업은 0.97% 올라 가장 강했다.
특징주를 보면 게임스탑은 ‘포효하는 야옹이(Roaing Kitty)’ 키스 길이 7일 라이브 방송을 예고하면서 47.45% 급등했다. 룰루레몬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 공개 후 4.79% 올랐다. 전기차 기업 니오는 분기 순손실 기록 발표 후 6.83% 내렸다.
국채 금리는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80%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 2년물 금리는 0.8bp 밀린 4.720%를 나타내 지난 4월 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7% 내린 104.0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1% 상승한 1.0894달러, 달러/엔 환율은 0.31% 밀린 155.63엔을 각각 나타냈다.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8달러(2.0%) 오른 75.5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1.46달러(1.9%) 상승한 79.8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2주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0.6% 오른 2390.9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40% 내린 12.58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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