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간밤 9900만원을 회복하며 최근 강세를 이어갔다. 캐나다 중앙은행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까지 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한 효과다.
현재는 9800만원대로 내려왔다. 7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5% 떨어진 983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01% 오른 983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6% 밀린 7만758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주춤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62% 하락한 52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86% 떨어진 52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46% 밀린 381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회복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62%다.
최근 강세가 지속된 배경은 캐나다에 이어 ECB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의 매력이 더 커진 영향이다.
ECB는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이후 첫 금리 인하다.
또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피봇) 확산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커지자 투심이 더욱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리인하에 따라 시중 유동성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세 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름 불장에 대한 관측도 잇따른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는 5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이번 여름은 생각보다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증가해 가상자산 유입 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으로 풀이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7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8·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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