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 기자] 로빈후드(Robinhood)가 2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 거래를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회사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포춘이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6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로 로빈후드는 400만에서 500만 명의 새로운 암호화폐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비트스탬프가 보유한 약 50개의 유럽 및 전 세계 라이선스를 인수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미디어는 전했다.
#로빈후드가 인수한 비트스탬프는?
비트스탬프는 2011년 슬로베니아에서 설립된 이후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당시 비트코인이 전부였던 시절, 비트스탬프는 신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거래소 중 하나였다.
비트스탬프는 또한 유럽에서 암호화폐를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불운한 Mt. Gox(마운트 곡스)와 함께 암호화폐 시대를 개척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수 대상에서 인수 주체로…로빈후드 ‘극적 전환’
비트스탬프를 인수한 로빈후드는 1년 만에 극적으로 사세를 전환시켰다. 분기별 실적에서 참담한 손실을 기록하며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로빈후드는 이제 2억 달러의 현금을 움직일 수 있는 재정 상태를 갖추게 됐다.
반면 비트스탬프는 초기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 한계에 직면, 새로운 주인을 찾는 처지가 됐다.
#로빈후드에게 크립토란?
이번 인수는 일련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로빈후드가 위험을 회피하지 않고 매우 적극적인 경영 전략을 추구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실제 이런 움직임은 회사가 신용카드와 연금 계좌 사업에 진출한 직후 이루어졌다.
로빈후드는 이번 거래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암호화폐에 대한 로빈후드의 지속적인 관심도 이번 인수 배경으로 꼽힌다.
로빈후드 CEO인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는 암호화폐 사업이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크립토 윈터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비용이 많이 드는 지갑 기술에 계속 투자하고 수익이 줄어들 때도 이 부분을 유지하려 했던 그의 노력과 일맥상통한다.
로빈후드에게 있어 비트스탬프 인수는 큰 도박이지만, 성공한다면 로빈후드를 전 세계 새로운 시장에 알리고, 회사의 다양한 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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