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선물 베팅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코인데스크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코인글래스는 전일(목) 밤 엑스(X)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376억6000만 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의 이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 3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7만3000 달러를 넘었을 때 수립됐으며 액수는 370억 달러를 조금 밑돌았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18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기록한 가운데 이뤄졌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ETF 전체적으로 2억177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중순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은 155억5600만 달러로 늘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3일 이후 50억 달러 넘게 늘었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8500 달러 레벨에서 7만1000 달러 레벨로 상승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 베팅 – 숏 베팅 비율은 전일(목) 1 아래에 머물렀으나 이날 아침 1 위로 올라섰다. 이 비율이 1을 상회한다는 것은 선물 시장에서 숏 포지션보다 롱 포지션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 분위기를 시사한다. 이 비율이 1 이하면 반대 경우를 가리킨다.
암호화폐 거래소 유호들러의 시장 책임자 루슬란 리엔카는 이날 아침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은 금융 시장의 낙관론에 힘입어 다음 주에 7만1000 달러~7만3000 달러의 저항지대를 극복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게임스톱과 같은 밈주식과 기타 등급이 낮은 규모가 작은 주식들의 거래 활동이 증가한 것은 위험 선호도 상승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7일 오전 9시 5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157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5%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데이터 발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7만1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가 다시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