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따라 이를 이용한 암호화폐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코인스피커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보안 기업 일립틱(Ellipti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기범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피해자들의 암호화폐 자금을 탈취하기 위해 딥페이크 등 AI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보고서는 사기범들이 정교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이버 위협의 시대를 열고 있다고 지적했다. AI를 이용한 이들은 국가 후원 공격, 딥페이크 사기, 기타 불법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다크 웹에서 발견된 비윤리적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광고가 주목됐다. 이 광고는 “AI도 인간처럼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립틱은 일론 머스크와 전 싱가포르 총리 리셴룽을 등장시킨 딥페이크 영상이 사기성 투자 계획을 홍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여 자금을 빼앗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정권이 배후에 있는 라자루스 그룹이 수십억 달러의 투자자 자금을 탈취하는 여러 암호화폐 사기에 연루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 및 신흥 기술 부문 부고문 앤 누버거는 최근 북한의 AI를 이용한 범죄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일립틱은 “일부 북한 및 기타 국가 주도 및 범죄 행위자들이 AI 모델을 사용해 악성 소프트웨어를 신속히 개발하고 취약한 시스템을 식별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