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과 뉴욕 증시가 7일(현지 시간)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5월 비농업고용보고서로 타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충격을 소화하며 안정을 찾고 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천건 증가, 다우존스 전망치 19만건을 큰 폭 상회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로 시장 예상치 0.3%를 넘어섰다.
이날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했고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고용보고서가 발표되고 2시간 정도 지나면서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뉴욕 시간 오전 10시 47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7만143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다. 앞서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증시는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7만1000 달러, 이더리움은 3800 달러 아래로 후퇴했었다.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은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지만 동시에 노동 시장 수요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감지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5월 실업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4.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실업률 산출에 사용되는 가계 대상 설문조사는 일자리를 갖고 있다는 응답자 숫자가 40만8000명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또 풀타임 근로자는 62만5000명 줄었고 파트타임 근로자는 28만6000명 증가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는 “표면상 (이번 고용보고서는) 뜨겁다. 그러나 가계 고용이 더 많이 감소했다”면서 “경제가 변곡점에 있는 상황에서는 가계 고용이 보다 정확한 신호를 나타내는 추세가 있다. 기저 수치에서 약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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