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물가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9700만원대 머물고 있다. 이번주 주요 재료로 예상되는 대형 이벤트들인만큼 관망 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3% 떨어진 977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09% 하락한 978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3% 뛴 6만9523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0% 상승한 52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04% 떨어진 52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60% 오른 370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2%대를 앞두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99%다.
시장은 지난 7일 예상보다 견조했던 미국 고용시장에 횡보세로 돌아선 이후 현재까지 잠잠한 상태다. 특히 이번주 공개되는 6월 FOMC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비트코인 1억 재돌파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통상 가상자산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금리 방향성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시중 유동성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세 등이 늘어나면 가격도 함께 상승해왔다.
우선 6월 FOMC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공개된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지난주 금리를 인하하며 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방향키를 돌렸다. 스위스, 스웨덴의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FOMC와 함께 시장에 녹아들 재료인 5월 CPI는 한국시간으로 12일 밤에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동기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전년동기대비 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5·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