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추가 하락하며 2972선 가능…단기적으론 200주 이평선(3179달러) 방어 나설 듯
비트코인, 3.3% 내린 3405달러…XRP, 1.2% 하락한 0.299달러
이더리움 3.8%, 스텔라 4.3%,테더 0.8%, 비트코인 캐시 5.7%, EOS 7.4%, 비트코인 SV 9%, 라이트코인 4.8% ↓…트론 0.4%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1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34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86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8분 기준 3404.5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27% 내렸다. XRP도 1.16% 하락한 0.29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75%, 스텔라 4.29%, 테더 0.79%, 비트코인 캐시 5.65%, EOS 7.38%, 비트코인 SV 8.95%, 라이트코인 4.78% 후퇴했다. 트론만이 0.37% 올랐을 뿐이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076억달러로 다시 1천억달러를 하회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5.1%로 다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75달러가 내린 3300달러를, 내년 1월물은 65달러 하락한 3295달러,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80달러와 50달러가 후퇴해 3275달러와 330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3400선으로 후퇴한 뒤 3400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일 거래량(24시간 기준)도 46억달러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 이후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던 EOS 역시 전일 후장 이후 하락 반전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마켓워치는 DailyFx의 자료를 인용, 일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으며,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DailyFX의 낸시 파크바즈 분석가는 “자료상 일반 트레이더들의 순 롱(포지션)이 70.1%로 지난 11월28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고, 롱/숏(long/short) 비율은 2.35대 1로 나타났다”며 “전일비 순 롱 비율은 1.6%, 지난 주 대비로는 2.7%가 낮은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순 숏 비율은 전일비 14.0%, 지난 주 대비 21.4%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표) 비트코인 고객의 포지셔닝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장을 주도하는 암호화폐들이 3% 내지 4% 하락하는 동안 여러 중소형 종목들이 그 두 배 이상 하락하며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CN은 특히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추세에서 우려할 만한 점은 일 거래량이 줄고있다는 것이라며, 이처럼 거래량이 적은 상태에서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시장에 강한 매도세가 없는데도 가격이 자유낙하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챠트분석가들은 주요 장기 비트코인 가격 지표가 거의 4년만에 처음으로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장기 가격 지표로 인식되는 비트코인의 14주 상대강도지수(RSI)가 29.80으로 지난 2015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장기 가격 지표가 과매도 영역에 들어선 것은 6200선에서 시작된 매도세가 이제 소진될 시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200주 이평선인 3179달러를 지지선으로 방어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14주 RSI가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는 30선을 하회, 강력한 조정 반등세가 뒤따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챠트분석가들은 향후 48시간내 비트코인이 200주 이평선인 3179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이후 이 선이 방어선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아울러 이 선이 붕괴된다면 약세 기조가 강화되며 지난해 9월 저점인 2972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며 약세 압박이 약화돼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강세 추세 반전은 4400선이 회복되어야 유효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25% 내렸고, S&P500지수는 0.05%, 나스닥지수는 0.3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