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0주 이평선(3179달러) 방어 나설 듯…추가 하락땐 2972선도 가능
비트코인, 1.9% 내린 3418달러…XRP, 0.4% 하락한 0.301달러
이더리움 2.9%, 스텔라 3.9%, 테더 0.9%, 비트코인 캐시 4.2%, EOS 5.3%, 비트코인 SV 6.1%, 라이트코인 3.6% ↓…트론 0.9%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1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일찌감치 3500선을 내주고 34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모습이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79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1분 기준 3418.0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90% 내렸다. XRP도 0.40% 하락한 0.30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93%, 스텔라 3.85%, 테더 0.86%, 비트코인 캐시 4.24%, EOS 5.33%, 비트코인 SV 6.11%, 라이트코인 3.55% 후퇴했다. 트론만이 0.91%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081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5.1%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60달러가 내린 3315달러를, 내년 1월물은 50달러 하락한 3310달러,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80달러와 65달러가 후퇴해 3275달러와 328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비트코인은 3400선으로 후퇴한 뒤 3400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일 거래량(24시간 기준)도 46억달러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주말 이후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던 EOS 역시, 전일 후장 이후 하락 반전된 뒤 낙폭을 늘렸다.
마켓워치는 DailyFx의 자료를 인용, 일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으며,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DailyFX의 낸시 파크바즈 분석가는 “일반 트레이더들의 순 롱(포지션)이 70.1%로 지난 11월28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고, 롱/숏(long/short) 비율은 2.35대 1로 나타났다”며 “전일비 순 롱 비율은 1.6%, 지난 주 대비로는 2.7%가 낮은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순 숏 비율은 전일비 14.0%, 지난 주 대비 21.4%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표) 비트코인 고객의 포지셔닝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장을 주도하는 암호화폐들 뿐아니라 중소형 종목들도 하락하며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CN은 특히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추세에서 우려할 만한 점은 일 거래량이 줄고있다는 것이라며, 이처럼 거래량이 적은 상태에서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시장에 강한 매도세가 없는데도 가격이 자유낙하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핵심 장기 가격 지표가 거의 4년만에 처음으로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실제로 장기 가격 지표로 인식되는 비트코인의 14주 상대강도지수(RSI)가 29.80으로 지난 2015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RSI는 30 이하면 과매도,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처럼 비트코인의 장기 가격 지표가 과매도 영역에 들어선 것은 6200선에서 시작된 매도세가 이제 소진될 시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200주 이평선인 3179달러를 지지선으로 방어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14주 RSI가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는 30선을 하회, 강력한 조정 반등세가 뒤따를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챠트분석가들은 향후 48시간내 비트코인이 200주 이평선인 3179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이후 이선이 방어선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선이 붕괴된다면 약세 기조가 강화되며 지난해 9월 저점인 2972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며 약세 압박이 약화돼 반등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강세 추세 반전은 4400선이 회복되어야 유효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22%, S&P500지수는 0.0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16%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