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 기자] 지난해 말 $8,2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크로스체인 브리지 해킹 사건의 범인이 5개월 간의 ‘침묵’을 깨고 $4,770만 달러를 암호화폐 프라이버시 믹서인 토네이도 캐시로 이동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6월 8일에 12,932이더가 7개의 거래를 통해 새로운 주소로 옮겨졌으며, 이후 이 자금은 토네이도 캐시로 전송됐다.
이 사건은 당초 $8,2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알려졌지만 실 손액은 $1억 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아캄은 X에서 “그들은 5개월 전 오르빗 체인에서 ETH와 DAI를 포함 $1억 달러 이상을 훔쳤으며, 이후 침묵을 지켜왔다”고 언급했다.
아캄에 따르면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이동된 $4,770만 달러의 이더는 대부분 100 ETH 단위로 전송됐다.
해커는 그러나 탈취한 $2,000만 달러 상당의 DAI나 다른 코인들은 이동시키지 않았다.
해커의 잔액은 현재 $7,120만 달러로, 이 중 $5,110만 달러는 이더로 남아 있으며, 소량의 랩 비트코인(wBTC), 랩이더(wETH), 오르빗 체인(ORC), USD 코인(USDC)도 포함되어 있다.
이 해킹 사건은 작년 12월 31일에 발생했으며, 오르빗 체인은 다음 날 이 사건을 확인하고 국제 사법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오르빗 체인은 1월 11일 X 계정을 통해 “공격자를 식별하거나 도난당한 자산을 회수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지급할 것”이라며 “최대 $800만 달러의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르빗 체인은 코스모스 생태계 전반에 걸쳐 데이터와 가치를 전송하기 위한 인터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구현하고 있으며, 현재 체인에는 약 $3700만 달러의 자산이 예치돼 있다. 이는 해킹이 발생하기 전인 12월 31일 기준 $1억 4,925만 달러에서 75% 이상 감소한 수치며 정점을 찍었던 2022년 8월 $3억 1,300만 달러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암호화폐 해킹으로 $5억 4,270만 달러가 도난당했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4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스마트 계약 관련 해킹은 1억 7,900만 달러로 2022년 $26억 달러에서 92% 감소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