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주요 헤지펀드들의 절반 이상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했지만 아직까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핀테크 업체 리버(River)의 분석가 샘 베이커는 10일(현지 시간) 공개된 비트코인 매거진 기고문에 자산 기준 미국의 25대 헤지펀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 펀드가 현재 비트코인에 노출돼 있다고 적었다. 여기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가 포함돼 있다.
베이커는 이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등록 투자 자문사(RIA) 25개 중 11개 회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형 기관들의 비트코인 ETF 투자에도 불구하고 평균 자금 할당 비율은 매우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주요 헤지펀드, RIA, 연금 중 비트코인에 할당한 경우, 가중 평균 할당 비율은 운용 자산의 0.20% 미만이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의 20억 달러 할당도 보고된 13F 보유 자산의 1% 미만이었다.
베이커에 따르면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전통, 위험 관리, 그리고 규제에 얽매인 금융 시스템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존재들이다. 연금 기금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려면 여러 번의 위원회 회의, 실사,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며 이 과정은 몇 달, 때로는 몇 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