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동안 하락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됐지만 대형 투자자들은 보유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7만 2000 달러에서 6만 9000 달러로 급락하며 여러 암호화폐의 평균 10% 하락을 초래했다.
이 급격한 하락으로 시장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변화의 원인과 투자자들의 반응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인 ‘고래’들은 보유량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추가 매수에도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어 이러한 전략적 축적이 시장 심리와 가격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체적으로, 100에서 1000 BTC를 보유한 주소는 3만601 BTC, 1000에서 1만 BTC를 보유한 주소는 3만4834 BTC, 1만 BTC 이상을 보유한 주소는 2만4176 BTC 보유량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시장 조정 동안 큰 손들이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음을 의미한다.
최근 1일~3개월 사이에 매수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가격은 6만7500달러다. 이 기간 매수된 비트코인은 전체 유통 공급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이 이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가격이 6만75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또한 시장이 다시 7만2000달러 수준으로 상승한다면, 이는 중기적으로 사상 최고치 돌파를 이끌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0% 오른 6만9548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