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현재 최장기 다지기 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며 조만간 대규모 가격 변동성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트레이더 맥스(Mags)는 비트코인이 현재 매우 좁은 범위에서 87일간 다지기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역사상 최장기 다지기에 해당된다. 그는 비트코인이 시장의 전반적 강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강세장 사이클에서 약 48일간 다지기를 한 뒤 상방향 브레이크아웃(범위 돌파)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2020년에도 21일에 걸친 다지기 과정을 거쳐 상방향 모멘텀을 회복했다.
맥스는 따라서 비트코인이 현재의 다지기 상태를 벗어날 경우 대규모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매 사이클마다 비트코인이 가격 발견에 들어가기 전에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다기지를 하는 유사한 패턴을 목격했다”면서 “(지금까지) 모든 다지기 가운데 이번이 최장기간”이라고 말했다.
다른 암호화폐 분석가 밀키 불(Milky Bull)도 다지기 후 가격 급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다기지 기간이 길수록 브레이크아웃이 이뤄졌을 때 비트코인은 더 높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미키 불은 비트코인이 현재의 다기지 국면을 벗어날 경우 8만5000 달러로 오른 뒤 이어 11만 달러 레벨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0일 오후 1시 41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986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5% 올랐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7만146.84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5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6만9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