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거래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05포인트(0.18%) 오른 3만8868.0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80포인트(0.26%) 상승한 5360.79에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9.40포인트(0.35%) 뛴 1만7192.53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12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특히 6월 새롭게 발표되는 경제전망오약(SEP)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의 기대와 인플레이션 전망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FOMC 결과 발표에 앞서 공개되는 5월 CPI 지표 역시 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의 코멘트와 메시지와 관련해 시장에 이번 주는 중요한 한 주”라면서 “수요일 CPI 보고서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어떤 것도 시장은 연준을 들여다보는 렌즈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약 50%로 반영 중이다. 지난주 고용 지표 발표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이 확률을 약 70%로 봤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개막한 애플의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에도 주목했다. 애플은 이번 회의에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개인화된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다만 이날 애플의 주가는 1.91% 하락 마감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는 하락, 8개는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유틸리티는 1.28% 올라 가장 강했으며 에너지는 0.71% 상승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19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진 교체를 압박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7.03% 급등했다.
이날 10 대 1 주식 분할을 마친 엔비디아는 0.75% 올랐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0bp(1bp=0.01%포인트) 오른 4.468%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3bp 상승한 4.883%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24% 오른 105.1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0% 내린 1.0764달러, 달러/엔 환율은 0.25% 오른 157.05엔을 각각 가리켰다.
유가는 여름 성수기 수요 기대 속에서 크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21달러(2.9%) 오른 77.7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2.01달러(2.5%) 상승한 81.6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0.1% 오른 2327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26% 오른 12.7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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