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추가 반등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3600선 상회해야만 4천선 바라 볼 수 있을 듯
비트코인, 3.2% 오른 3518달러…XRP, 3.9% 상승한 0.310달러
이더리움 4.2%, 스텔라 2%, 테더 0.6%, EOS 10.7%, 비트코인 캐시 4.9%, 비트코인 SV 2.8%, 라이트코인 6.3%, 트론 2.4%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1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도 큰 폭은 아니지만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며 3500선을 회복한 모습이다.
톱10 코인 모두가 올랐고, 톱100은 89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분 기준 3517.8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20% 올랐다. XRP도 3.88% 상승한 0.31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4.21%, 스텔라 1.95%, 테더 0.55%, EOS 10.67%, 비트코인 캐시 4.90%, 비트코인 SV 2.78%, 라이트코인 6.26%, 트론이 2.40%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116억달러로 다시 1100억달러를 회복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9%로 다소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오름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120달러가 상승한 3440달러를, 내년 1월물은 140달러 전진한 3450달러,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130달러와 115달러가 올라 3435달러와 341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름세를 견지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모두 올랐고,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도 1100억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약세 기조는 여전하며, 비트코인의 일 거래량(24시간 기준) 역시 45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한 편이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을 하고는 있지만 현재의 상황이 역사적으로 경험한 버블 붕괴와 유사하다는 전문가의 시각을 전했다.
AJ Bell의 러스 몰드 투자디렉터는 비트코인이 1년만에 최고점에서 80% 이상 폭락한 상태라며, 이는 1990년대 말 닷컴 붕괴를 포함한 이전 버블 붕괴 때와 유시한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투자자들이 약세장 랠리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스닥 지수의 경우, 2000년 3월 고점을 찍은 뒤 닷컴 붕괴로 타격을 받은 뒤 2015년 4월에서야 다시 이전 고점으로 회복했다며 비트코인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해도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데는 이처럼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거래량 증가 없이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것에 대해 상당 수준의 매도 압력없이 가치가 하락하는 것일 수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분석가인 조시 올셰비치는 특히 단기간내 모멘텀을 찾지 못할 경우 250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그러나 비트코인이 잠재적 저항선을 넘어 4천선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어 향후 조정 랠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매도 물량의 감소가 선결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챠트분석가들은 14주 상대강도지수(RSI)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며 비트코인의 조정 랠리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를 위해서는 향후 48시간내 주 저항선인 3600선을 넘어서야 좀더 강력한 조정 랠리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분석가들은 상방향으로는 조정 랠리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챠트상 3633달러를 돌파해야 하며, 이 경우 4천선까지의 강력한 조정 랠리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근 저점인 3210달러까지 후퇴할 경우엔 약세 기조가 다시 강화될 수 있지만 14주 RSI가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며 3천선 주위에서 추가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60%, S&P500지수는 1.69%, 나스닥지수는 2.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