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추가 하락 가능성 여전…3600선 회복하면 추가 상승도 가능
비트코인, 2.2% 오른 3500달러…XRP, 2.4% 상승한 0.309달러
이더리움 3%, 스텔라 1.0%, 테더 0.2%, EOS 8.0%, 비트코인 SV 0.1%, 라이트코인 4.7%, 트론 0.6% ↑…비트코인 캐시 0.4%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1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랜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도 큰 폭은 아니지만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3500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올랐고, 톱100은 79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5분 기준 3499.9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21% 올랐다. XRP도 2.44% 상승한 0.30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2.97%, 스텔라 1.03%, 테더 0.24%, EOS 8.03%, 비트코인 SV 0.07%, 라이트코인 4.68%, 트론이 0.61%전진했다. 반면 비트코인 캐시는 0.36%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11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100달러가 오른 3420달러를, 내년 1월물은 90달러 상승한 3400달러,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100달러와 85달러가 전진해 3405달러와 338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름세를 견지했다. 다만 상승폭은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모두 올랐고,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도 1100억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그동안 이어졌던 전반적인 약세 기조는 여전하며, 비트코인의 일 거래량(24시간 기준) 역시 43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한 편이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하는 분위기지만 현재의 상황이 역사적으로 경험한 버블 붕괴와 유사하다는 전문가의 시각을 전했다.
AJ Bell의 러스 몰드 투자 디렉터는 비트코인이 1년만에 최고점에서 80% 이상 폭락한 상태라며, 이는 1990년대 말 닷컴 붕괴를 포함한 이전 버블 붕괴 때와 유시한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투자자들이 약세장 랠리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스닥 지수의 경우, 2000년 3월 고점을 찍은 이후 닷컴 붕괴로 타격을 받으면서 2015년 4월에서야 다시 이전 고점을 회복했다며 비트코인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해도 전 고점을 회복하는데는 이처럼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거래량 증가 없이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것에 대해 상당 수준의 매도 압력없이 가치가 하락하는 것일 수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분석가인 조시 올셰비치는 특히 단기간 내 모멘텀을 찾지 못할 경우 250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그러나 비트코인이 잠재적 저항선을 넘어 4천선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어 향후 조정 랠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매도 물량의 감소가 선결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챠트분석가들은 14주 상대강도지수(RSI)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며 비트코인의 조정 랠리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또 이를 위해서는 향후 48시간내 주 저항선인 3600선을 넘어서야 좀더 강력한 조정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방향으로는 조정 랠리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챠트상 3633달러를 돌파해야 하며, 이 경우 4천선까지의 강력한 조정 랠리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근 저점인 3210달러까지 후퇴할 경우엔 약세 기조가 다시 강화될 수 있지만 14주 RSI가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며 3천선 주위에서 추가 하락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증시도 상승폭은 줄었지만 오름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64%, S&P500지수는 0.54%, 나스닥지수는 0.95%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