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현지 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겸 트레이더 알리 마르티네즈는 이날 엑스(X) 포스팅을 통해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187억52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결제약정 증가는 거래 활동 증가, 강력한 비트코인 시장 분위기, 그리고 잠재적인 변동성 증가 가능성을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기본적으로 미결제약정(OI)은 현재 활성 상태이자 결제되지 않은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의 규모를 측정한다. 미결제약정이 많을수록 포지션이 현물 시장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거시 경제 이벤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수요일(12) 발표될 5월 C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가 새로운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중앙은행(BOC)는 지난주 기준 금리를 인하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뉴욕 시간 11일 오전 11시 16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01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8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7만146.84 달러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