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1일 뉴욕 시간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장중 6만6000 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FOMC 전후 비트코인이 보여준 패턴은 비트코인이 이번 연준 회의 이후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익명의 암호화폐 분석가 검슈(Gumshoe)는 이날 엑스(X)를 통해 비트코인이 FOMC를 앞두고 하락한 것은 ‘사기 하락’이라고 주장했다.
검슈에 따르면 올해 들어 모두 4번의 FOMC 회의가 열렸으며 매번 비트코인은 동일한 사기 하락 상황을 연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FOMC 회의 48시간 전에 10% 하락했고 FOMC 당일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고 밝혔다.
검슈는 시장은 비관적 발언을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한 뒤 상황이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도 이날 엑스(X) 포스팅을 통해 “비트코인은 매번 FOMC 회의 후 반등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차트를 공유했다.
K33 리서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준 금리 결정이 수요일 시장을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망했다. K33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시장의 금리 전망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FOMC의 점도표, 그리고 제롬 파월의 기자 회견 중 나올 선제 가이던스가 가장 중요한 가격 변동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시간 11일 오후 2시 36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06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88%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7만146.84 달러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했고 이날 뉴욕 시간대 6만6123.60 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