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OMC 전 하락, FOMC 후 반등 패턴 반복 여부 관심
#암호화폐 시총, 장 초반 수준 가깝게 회복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도 하락
#美비트코인 ETF 순유입 행진 종료 … 월요일 $6490만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 뉴욕 시간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해지며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6만6000 달러 부근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고 이더리움은 35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도 이날 장 초반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지난주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강력한 고용보고서로 타격을 받은 암호화폐 시장이 중요한 거시경제 이벤트인 C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에 대해 경계감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전일 다시 자금이 유출됐다는 소식도 시장 분위기를 제약했다.
K33 리서치는 CPI와 연준의 금리 결정이 수요일 시장을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시장의 금리 전망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FOMC의 점도표, 그리고 제롬 파월의 기자 회견 중 나올 선제 가이던스가 가장 중요한 가격 변동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큐브.익스체인지(Cube.Exchange)의 CEO 바르토스 리핀스키는 “시장은 연준이 빠른 시일 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자신감을 잃고 있으며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에 대한 보다 큰 우려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의 계획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그림이 그려질 때까지 변동성을 계속 목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 마르티네즈 등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올해 FOMC 회의 전에 매번 하락했다가 FOMC 회의 당일 반등하는 패턴을 연출했다며 비트코인이 이번에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사상 최고 수준의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예고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왔다.
#암호화폐 시총, 장 초반 수준 가깝게 회복
뉴욕 시간 1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94% 줄었다. 장중 2조4000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하며 장 초반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24억 달러로 51.34%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2%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289.9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3%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7만146.84 달러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했고 이날 뉴욕 시간대 6만6123.60 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491.19 달러로 5.04% 하락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3440.68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6.62%, 솔라나 7.84%, XRP 3.38%, 도지코인 5.20%, 톤코인 3.30%, 카르다노 4.71% 떨어졌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도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6만7520 달러로 3.37%, 7월물은 6만8000 달러로 3.40%, 8월물은 6만8210 달러로 4.11% 하락했다. 이더리움 6월물은 3494.50.00 달러로 5.30%, 7월물은 3523.00 달러로 5.05%, 8월물은 3534.00 달러로 5.47%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18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01%로 6.5bp 후퇴했다. 뉴욕 증시는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혼조세로 전환됐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美비트코인 ETF 순유입 행진 종료 … 월요일 $6490만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ETF 전체적으로 6490만 달러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앞서 19 거래일 연속 플러스 자금 흐름을 유지했고 이는 최장기 순유입 행진으로 기록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3950만 달러,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 ETF(BTCO) 2050만 달러, 발키리 비트코인 펀드(BRRR) 1580만 달러, 피델리티 비트코인 트러스트(FBTC) 300만 달러 순유출을 경험했다. 반면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630만 달러,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76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