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3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78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3435.8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26% 하락했다. 리플(XRP)은 1.03% 하락해 0.3044달러로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0.57%, 스텔라 3.13%, 비트코인캐시 4.21% 하락하는 등 주요 코인들 대부분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090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4.5%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전날보다 45달러 내린 3375달러를, 1월물은 35달러 하락해 33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반적인 하락세로 전환한 후 주요 코인들의 낙폭이 점차 커지며 출발했다.
1100억 선을 회복했던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다시 1090억 이하로 감소했으며, 비트코인도 3500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3400 중반 이하에서 횡보 중이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12월7일 3210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후 3400 선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비트코인 가격에 불구하고 일주일 새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140억달러 이상 감소한 것은 다른 주요 디지털 자산들, 특히 ERC20 토큰들의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은 가격이 83달러까지 하락한 후 오래 지나지 않아 90달러를 회복하며 8% 상승하는 등 비교적 비트코인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비트코인캐시는 1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간 후 반등을 못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Hsaka’로 알려진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 수준에서 벗어날 때까지 3300달러에서 3500달러 사이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3500에서 3700 선 사이에 몇 개의 저항 수준이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CN은 여러 상황을 종합 할 때, 12월 초부터의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는 연말을 지나 201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낮은 가격대에서 안정적인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