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완만한 반등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최근 며칠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에서 야기된 위험회피 움직임으로 압박 받으며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도 시장 분위기를 제약했다.
하지만 CPI와 연준 통화정책회의인 FOMC를 둘러싼 경계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비트코인이 과거 FOMC 이전 하락세를 보이다 FOMC 이후 반등했다는 패턴이 부각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신중하게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5월 CPI 데이터는 뉴욕 시간 오전 8시 30분, 6월 FOMC 회의록은 오후 2시 공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오후 2시 30분 시작되며 시장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CPI는 전월비 0.1%, 전년비 3.4% 상승이 예상된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3%, 전년비 3.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 시간 12일 오전 8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6% 늘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증가했다. 시총은 전일 장중 2조4000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낙폭을 축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63억 달러로 7.50%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3%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6으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792.8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6만6123.60 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535.25 달러로 보합세다. 전날 장중 저점은 3440.68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56%, 톤코인 3.78% 올랐다. 반면 솔라나 1.37%, XRP 0.20%, 도지코인 1.31%, 카르다노 0.85%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6만8170 달러로 0.64%, 7월물은 6만8675 달러로 0.68%, 8월물은 6만9015 달러로 0.24% 상승했다. 이더리움 6월물은 3552.50. 달러로 1.27%, 7월물은 3577.00 달러로 1.37%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11로 0.12%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98%로 0.7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