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이 우리가 당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데 적절히 위치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광범위한 경제지표들은 현 미국의 노동시장 여건이 팬데믹 직전 우리가 위치했던 지점으로 복귀했음을 보여준다”며 “상대적으로 단단(tight)하지만 과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FOMC 결과 발표에 앞서 공개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이 2% 물가 목표로 안정적으로 향한다는) 확신을 쌓는 데 있어서 오늘 보고서는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FOMC 위원들이 5월 CPI 결과를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에 반영했는지에 대해선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사람들은 변경할지 말지를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반영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단 하루 만에)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후 기준금리 현행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위원들은 내다봤다.
이에 앞서 미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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