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8000 달러 아래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은 전일 오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보여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랠리를 펼쳤으나 올해 단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연준의 점도표 공개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현재 시장은 전체적으로 전일 CPI 발표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준은 금리를 내리려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확실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올해 1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2회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욕 증시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일단 긍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연준 정책 전망에 대한 암호화폐 시장은 다소 실망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미국 증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금주 초반의 순유출에서 벗어나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예상을 밑도는 CPI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흐름을 플러스로 돌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시간 13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2% 줄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18억 달러로 21.12%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1%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819.2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6만9977.89 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뒤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3500.28 달러로 1.09% 내렸다. 전날 장중 고점은 3652.49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1.37%, 솔라나 1.23% 하락했다. XRP 0.45%, 도지코인 3.08%, 톤코인 6.25%, 카르다노 0.9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6만8025 달러로 0.22%, 7월물은 6만8690 달러로 0.41% 상승했다. 이더리움 6월물은 3508.50. 달러로 0.93%, 7월물은 3523.00 달러로 1.1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96으로 0.30%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10%로 1.3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