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슬러, “이더리움 현물 ETF 금년 여름 최종 승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5억 전환사채 발행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 추가 후퇴, 달러 반등
#美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 플러스 전환 … 수요일 $1억800만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시간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해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반등 대신 추가 후퇴했다.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승인이 금년 여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5억 달러 전환사채를 발행, 일부를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발표 역시 시장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5월 PPI는 전월비 0.1%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0.2% 하락,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하방향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 증가, 노동시장 과열상태가 해소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를 보냈다.
5월 PPI와 실업수당 데이터 모두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 인하 명분을 제공해줄 수 있는 데이터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며 전일에 이어 이날 추가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소폭 상승, 이날 발표된 경제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PPI 발표 직후 비트코인이 6만8000 달러를 회복하는 등 일시 반등 흐름을 나타냈지만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하락 전환됐다. 비트코인은 6만8000 달러를 반납한 뒤 낙폭을 키우며 6만7000 달러 아래로 밀렸다.
긍정적인 거시경제 분위기, 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설득력 있는 분석은 나오지 않았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스큐(Skew)는 이날 엑스(X)에 “6만6000 달러가 (비트코인의) 균형점인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200억 감소
뉴욕 시간 13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0% 줄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03억 달러로 4.00%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2%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675.9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3%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6만9977.89 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됐고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6304.57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83.08 달러로 1.76% 내렸다. 전날 장중 고점은 3652.49 달러, 이날 저점은 3431.33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3.44% 오른 톤코인을 제외하고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2.17%, 솔라나 3.71%, XRP 1.17%, 도지코인 2.38%, 카르다노 3.00% 떨어졌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수익률 추가 후퇴, 달러 반등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6만6940 달러로 1.38%, 7월물은 6만7640 달러로 1.13%, 8월물은 6만8270 달러로 1.18% 내렸다. 이더리움 6월물은 3480.00. 달러로 1.74%, 7월물은 3502.00 달러로 1.70%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19로 0.52%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43%로 8.0bp 후퇴했다.
#美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 플러스 전환 … 수요일 $1억800만 순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1억8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ETF는 직전 이틀간 순유출을 겪었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트러스트(FBTC) 5060만 달러,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1560만 달러,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145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 850만 달러,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HODL) 116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날 자금이 빠져나간 ETF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