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분야 주요 업체 커브(Curve)의 커브 DAO 토큰(CRV)의 가격이 20% 이상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CRV의 급락은 프로토콜 창업자 마이클 이고로프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대규모 매도 압력이 발생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캠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고로프의 주소들은 다섯 개의 다른 프로토콜에서 약 1억 4100만 달러 상당의 CRV토큰을 담보로 957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았다.
이 업체는 이고로프가 포지션 유지를 위해 연간 6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으며, 1억 4000만 달러 상당의 CRV 담보가 청산에 임박해 있다고 전했다.
온체인 거래를 보면 이고로프는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그는 대출 일부를 CRV 토큰 등을 사용해 상환했다. 또한, 일부 관련 주소에서 CRV와 USDT 간의 교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고로프의 대규모 포지션 청산은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에도 영향을 미쳤다. CRV는 생태계 내 다양한 거래 풀에서 거래 쌍 및 안정화 요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이고로프의 대출 활동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친 두 번째 사례다. 2023년, 커브 대출 풀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CRV 가격의 급락을 초래해 1억 달러 이상의 잠재적 청산 위기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