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베네수엘라가 내년부터 암호화폐 페트로를 석유 결재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가 페트로 결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는 14일(현지시간) RIA 노보스티 통신을 인용,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러시아 재무차관이 베네수엘라와의 상업 거래에서 페트로를 사용한다는 구상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페트로 결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개발한 암호화폐 페트로는 지난 10월 공식 출시됐으며 베네수엘라 정부는 페트로 사용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스토르크 차관은 베네수엘라와 러시아간 고위급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러시아가 페트로를 양국간 거래에 도입하는 것은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우리 세무 당국과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베네수엘라가 지금 도입하려는 암호화폐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결제 수단으로서 페트로 사용은 아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