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수이(SUI) 코인이 업비트로 대량 유입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직전에 유입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블록미디어는 수이 블록체인의 트랜잭션 기록으로부터 수이 코인이 업비트로 입금된 각 시점에 업비트에서의 수이 코인 가격을 매칭했다.
수이 코인이 업비트로 유입될 때 사용된 지갑은 2023년 5월 4일 업비트가 수이를 상장한 당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지갑 주소는 0x870afb9e6db12c5e2409fcb04c080046ea3697df5106525439bd75f1c6081203 로 수이비전에서 확인 가능하다.
해당 지갑은 현재까지 약 2800 회 이상 수이 코인을 받았고, 코인들은 업비트 내부 지갑으로 보내졌다. 누적 입금 규모는 9500만 개가 넘는다. 원화로는 1800억 원 규모다.
블록미디어는 수이 가격이 본격 급등하기 직전인 2023년 12월부터 코인 입금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수이는 2023년 5월 상당 당시 2000 원을 호가했으나, 곧바로 유통량 논란에 휩싸이면서 500 원 대로 떨어진다. 업비트 쪽으로의 입금은 그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거의 일정한 규모로 이뤄졌다.
그러다가 2023년 12월 들어 수이 코인 입금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후 수이 코인은 3000 원대까지 급상승한다. 수이 코인 가격이 상승하기 직전 대량으로 입금된 물량이 업비트에서 매물화됐다면 최대 6배 가격 상승을 고스란히 누렸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갑으로의 수이 코인 입금은 블록미디어가 관련 보도를 하기 직전까지도 계속됐다. 수이 코인의 마지막 입금은 지난 6월 10일이다.
해당 지갑과 트랜잭션에 대해 업비트는 “업비트 내 데이터로 봤을 때는 수이 재단의 입금으로 보이지 않는다. 트래블룰을 통해 이체됐다”고 해명했다.
트래블룰(Travel rule)은 코인을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기록을 남기는 절차를 뜻한다. 바이낸스, OKX, 빗썸에서 수이 코인을 업비트로 보낸 지갑과 업비트에서 이를 받은 지갑의 신원을 알 수 있다는 의미다.
블록미디어는 수이 재단과 수이 블록체인 개발사 미스틴랩스에 해당 지갑과 트랜잭션에 대해 문의했으나 기사 작성 시점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
수이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표적인 버거코인으로 지목 돼 불분명한 유통량 관리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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