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뉴욕 시간 14일 아침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 속 완만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 신호는 목격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7000 달러 위 발판 구축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및 이번 여름 이더리움 현물 ETF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움직임은 목격되지 않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익실현과 채굴자들의 매도 물량 증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제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일(목) 다시 2억 달러 넘는 순유출을 경험했다.
뉴욕 시간 14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6% 줄었다. 그러나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89억 달러로 25.02%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3%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151.8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5%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일시 6만8000 달러를 회복한 뒤 하락, 6만6304.57 달러 저점을 찍었고 이후 6만7000 달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521.10 달러로 0.57% 증가했다. 전날 저점은 3431.33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1.06%, 톤코인 7.35% 올랐다. 반면 솔라나 1.13%, XRP 1.33%, 도지코인 0.85%, 카르다노 1.59%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6만7175 달러로 0.47%, 7월물은 6만7680 달러로 0.42% 올랐다. 이더리움 6월물은 3524.50. 달러로 0.89%, 7월물은 3540.00 달러로 0.87%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57로 0.36%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98%로 5.1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