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적으로 3천선 하회할 수도…3465선 회복돼야 단기 반전 기대 가능
비트코인, 2.9% 내린 3236달러…XRP, 4.3% 하락한 0.287달러
이더리움 2.7%, 스텔라 9.6%, EOS 4.3%, 비트코인 캐시 15.8%, 라이트코인 4.2%, 비트코인 SV 10.7%, 트론 2.8% ↓…테더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1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 중반 낙폭을 확대하며 급락장세가 연출됐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3300선도 내주면서 3200대 초반으로 밀렸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8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 주요 알트코인은 두자리 수 낙폭을 기록, 여전히 약세 기조가 우세한 편이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3235.9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91% 내렸다. XRP도 4.32% 하락한 0.28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2.69%, 스텔라 9.55%, EOS 4.29%, 비트코인 캐시 15.75%, 라이트코인 4.18%, 비트코인 SV 10.69%, 트론이 2.77% 후퇴했다. 테더만이 0.17% 오르며 강보합 반전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021억 달러로 더 축소됐으며,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5.2%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50달러가 내린 3165달러를, 내년 1월물은 60달러 하락한 3150달러를,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75달러가 후퇴해 3125달러와 311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출발부터 3300선을 불안하게 지켜갔던 비트코인도 낙폭이 커지면서 힘없이 무너져 3300선을 하회했다. XRP도 4% 이상 내리며 0.30달러선이 붕괴됐다.
이같은 분위기로 시가 총액도 1030억달러 밑으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다시 55%를 넘어섰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3300선도 내주며 다시 15개월 신저점을 기록, 주간 기준으로도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DailyFX 분석가인 닉 카울리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3천선을 하회하고 지난 해 9월15일 기록했던 2970달러로 향할 수 있다”며 “만약 이 선까지 붕괴될 경우 장기적으로 지난 해 7월18일 저점이던 1760달러가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좀처럼 반등을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분석가들의 부정적 시각을 전했다.
‘크립토 독’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투자자 겸 분석가도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단기 동향 등을 감안해 볼 때 지금은 비트코인 거래가 위험한 시기라며, 연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비트코인 가격의 회복 가능성에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분석가인 ‘돈 알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3600~3800 달러 대의 주요 저항선을 넘어설 때까지 현재의 단기 추세에서 롱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며 크립토 독과 비슷한 시각을 나타냈다.
챠트분석가들 역시 비트코인이 15개월 신저점을 기록하며 과매도 상황에 따른 반등 기대감을 약화시켰다는 입장이다.
하방향으로는 최근 박스권 하향 돌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3천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14주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영역을 나타내는 30선을 하회했지만 시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으로 인식됐다.
반면 상방향으로는 10일 지수이평선(EMA)인 3465선이 회복된다면 단기 반등 기조를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됐다. 다우지수가 2.02%, S&P500지수는 1.91%, 나스닥지수는 2.2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