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의 이더리움(ETH) 유통 공급량이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디피언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을 빠르게 인출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를 보면, 투자자들은 지난 10일 동안 거래소에서 410만 ETH 이상을 인출했다.
이는 이더리움 전체 유통 공급량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거래소 잔고는 201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1200만 ETH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이더리움 ETF를 둘러싼 기대감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리는 인터뷰에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이 이더리움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S-1 등록이 승인된 후 몇 달이 지날 때까지 이러한 추세는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러한 이더리움의 거래소 이탈이 자산을 보유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밝혔다.
리는 “대규모 보유자들은 거래소에서 현물 거래를 통해 이더리움을 매수한 후 온체인 지갑으로 옮기면서 추가 가격 상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24일, SEC는 그레이스케일 등 8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그러나 발행자의 19b-4 양식을 승인한 후에도 상품이 거래를 시작하려면 기관은 S-1 양식을 승인해야 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전날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승인이 이르면 올 여름까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95% 하락한 3398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