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증시 강세와 미국의 우호적 암호화폐 정책에도 불구하고 채굴자 매도와 이익실현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Fx프로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14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달러 강세와 주식에 대한 새로운 수요의 물결이 일고 있다”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 수요가 점차 감소하며 비트코인의 일중 고점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선의 체력을 계속 테스트하고 있지만, 그 아래로 하락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저점을 지속적으로 시험하는 것은 곰들(약세론자)의 빠른 성공을 예고하는 것으로 다음 목표는 6만 달러”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증시와 달리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 일부 관찰자들은 채굴자들이 매도 그룹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의 분석가들은 이메일에서 “채굴자들의 현금 수요로 인해 비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5월 이후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순 포지션이 점진적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그들의 운영이 빡빡해졌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또 “채굴자들로부터의 비트코인 순유출 증가가 반드시 비트코인 가격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정체 경향을 보인다”고 적었다.
한편 크립토퀀트의 지난 12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채굴 풀로부터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전송이 증가세를 보이며 6월 9일에는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적인 장외 거래 데스크를 통한 비트코인 일일 매도량도 3월 말 이후 최대로 급증했다고 크립토퀀트는 밝혔다.
뉴욕 시간 14일 오후 1시 41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569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7% 하락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무기력한 움직임을 지속하며 장중 6만5049.23 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