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암화화폐 거래소인 한국가치거래소(KVX)가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KBSA)와 MOU를 맺고 IEO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KBSA에 IEO 가이드라인 준수 동의서를 제출한 거래소는 10여개에 달하지만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IEO를 시작하는 거래소는 KVX가 처음이다.
IEO(Initial Exchange Offering)는 기업의 토큰을 거래소가 적극적인 중개인으로 나서 거래소 회원들에게 해당 토큰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ICO는 백서만으로 프로젝트의 가치를 평가해야했다. 그에 비해 IEO는 거래소가 한 번 검증한 코인을 판매하기 때문에 사기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때문에 ICO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IEO가이드라인은 시제품인 MVP(Minimum Viable Product) 개발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한 후 IEO를 진행해 사업 자금을 조달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달 1일 KBSA와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 고려대 암호화폐 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했다.
본격적으로 IEO 진행에 나서겠다고 밝힌 KVX는 IEO가이드라인 심사를 위한 전문 심사팀을 구성하고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 전문 기업과 IEO 프로젝트의 객관적인 코드 감사(Code Audit)를 위한 업무협약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레일에서도 IEO를 진행하고 있다. 코인레일은 공지를 통해 지난 11월부터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IEO를 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IEO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IEO는 거래소가 프로젝트를 평가할 능력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IEO를 심사할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IEO 진행 거래소와의 유착관계가 의심될 수 있어 아직은 IEO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IEO 가이드라인 연구에 참여한 블록체인팩토리 정승채 CSO(기업 보안담당 최고 책임자,Chief Security Officer)는 가이드라인 발표 당시 “IEO를 할 수 있는 거래소가 거의 없는 상태인 것은 알고 있으나 IEO를 하는 거래소 입장에서 가이드라인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수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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