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젠슨 황이 벌이는 AI 패권 경쟁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풀어쓴 AI 개발 경쟁 이야기
지난해 11월 올트먼 축출 사건부터 7개월간 밀착 분석
[블록미디어] “그날은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누구나 잘하는 것은 있다. 망하기 전까지…”
인공지능(AI)이 세상을 삼켜버릴 것처럼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지금, 기술 패권 경쟁의 이면을 짚어내고 AI 시대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책 ‘AI, 신들의 전쟁(나남출판)’이 출간되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실리콘밸리에서 AI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유호현 대표, 블록체인과 AI 기술 전문 매체 블록미디어 편집장 제임스 정이 함께 집필했다.
# 샘 올트먼 축출 사건에서 시작
세 저자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회사에서 쫓겨났던 지난해 11월 사건을 계기로 모였다. 일론 머스크가 샘 올트먼을 고발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AI 패권 경쟁의 판도를 읽어냈다. 단지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의 발전이 우리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살피고 쉽게 풀어냈다.
“과거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의 기업이 패권을 쥐었듯이 AI 시대에 산업을 이끄는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그 사이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어떤 전략으로 경쟁해야 할지, 또 AI가 정치 체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 베일에 가렸던 AI 제국
AI 발달은 무서운 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막강한 기술력과 자본은 AI 산업을 어디로 이끌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변화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오픈AI의 샘 올트먼 축출 작전은 AI 제국이라는 빙산의 일각이 수면 위로 잠시 그 모습을 드러낸 사건이다. 세 저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AI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는 토론을 시작했다.
사실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AI 기업에 관여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저자들은 샘 올트먼을 고발한 일론 머스크의 고소장을 통해 인공지능 전쟁의 역사와 인공지능 패권 경쟁의 이면을 보여주고 AI의 현재와 미래를 살폈다.
# AI제국의 3인방이 벌이는 치열한 각축전
책에서 중점적으로 파고든 인물은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젠슨 황이다. 이들은 AI 발전을 이끌고 있는 3인방으로서 AI제국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저자들은 이들이 AI를 창조하는 신과 같다고 말한다.
최단 기간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한 챗GPT로 AI시대의 슈퍼스타가 된 샘 올트먼, 구글의 인공지능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샘 올트먼과 공동으로 오픈AI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AI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없어서 못 파는 물건이 된 엔비디아의 AI칩을 만든 젠슨 황.
현재까지 AI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지만,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 AI 에이전트의 부상
토론의 마지막 단계에서 저자들은 미래에 AI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를 읽어냈다. AI는 우리의 정치 참여 방식을 뒤바꿀 수도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는 이용자 곁에서 모든 일을 도와주고 해결해 주는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일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풀어쓴 AI 개발 경쟁 이야기
저자들은 미국 보스톤, 실리콘밸리, 그리고 서울에서 각자의 일과 공부를 하면서 7개월간 화상회의를 통해 책을 서술했다.
태평양과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물리적 장벽을 인터넷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로 극복하며 AI 개발 경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을 진행하는 동안 AI가 실시간으로 회의록을 정리해 준 덕분에 토론을 진행하며 주고받은 말들을 대화 형식으로 간추렸다.
이 밖에도 집필 과정에서 많은 부분에 AI를 활용했다. 머스크의 고소장을 두고 AI를 이용해 가상의 판결문을 작성한 부분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머스크가 고소를 취하했기에 실제 법원의 판결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AI가 작성한 판결문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세 저자들은 AI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집필했고, 샘 올트먼 축출 사건과 일론 머스크의 오픈AI 고소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썼다.
경제부 기자 시절부터 반도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까지 섭렵했다.
AI를 통해 여론을 분석하는 스타트업 옥소폴리틱스를 운영하고 있는 유호현 대표, 첨단기술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디어이자 인공지능 포럼을 주최하기도 한 블록미디어의 편집장 제임스 정은 모두 AI 산업에 대한 전문가이다.
이들이 각자의 관점을 모아 제시한 전망은 AI 전쟁이 벌어지는 시대에 모든 이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샘 올트먼의 축출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픈AI, 인공지능 기술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회사의 CEO로서, 올트먼은 업계의 얼굴이자, AI 붐을 주도하는 주요 인물이었다. 그의 리더십 아래, 오픈AI는 챗GPT를 내놓으며 업계 전반에 AI 열풍을 일으켰다. 그런 그가 축출되었다고? – 19쪽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올트먼은 인공지능의 긍정적 잠재력에 주목했다. 이들은 오픈AI를 통해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 개발을 추진했다. – 41쪽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공지능 개발 전쟁은 다음 세대 기술 패권을 잡기 위한 양보 없는 싸움이다. 현재 가장 선두에서 승기를 잡은 곳은 오픈AI와 MS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 186쪽
여기서 잠깐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AI 추세를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 AI 전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누구와 연대하고, 어떤 서비스를 내재화할 것인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 192쪽
AI를 바라보는 각 기업들, CEO들, 그리고 정부의 시각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달라야 한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이 채택해야 하는 최적의 전략과 전술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맞는 전략이 우리나라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오픈AI에서는 되지만, 서울의 스타트업에서는 절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러나 목표는 하나다. 이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195쪽
리퀴드 데모크라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동시다발적인 토론과 그 토론 결과를 단기간 내에 취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걸 챗GPT가 해낼 수 있다. – 214쪽
이제 우리 세 사람의 토론은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 우리는 AGI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화될 AGI 시대에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2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