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무기력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전일 오후 반등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시아와 유럽 시간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등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간주되는 일부 신호들이 목격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 분위기를 제약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내 단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12월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위해 앞으로 나올 더 많은 경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한 가운데 지난주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이 이번 주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을지, 그리고 영국 등 다른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도와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이 암호화폐 시장을 계속 압박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17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4%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585억 달러로 39.26%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7%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5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5717.3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6만6894.84 달러까지 반등한 뒤 하락세로 전환, 이날 아침 6만5548.79 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524.58 달러로 0.86% 후퇴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3648.99 달러까지 오른 뒤 하락 흐름으로 돌아섰으며 이날 아침 저점은 3491.18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0.76% 오른 XRP를 제외하고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1.24%, 솔라나 1.01%, 도지코인 0.91%, 톤코인 2.58%, 카르다노 2.40%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은 6만5905 달러로 0.40%, 7월물은 6만6595 달러로 0.61%, 8월물은 6만7435 달러로 0.94% 상승했다. 이더리움 6월물은 3528.50 달러로 3.48%, 7월물은 3546.00 달러로 3.46%, 7월물은 3579.50 달러로 3.60%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56으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57%로 2.9b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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