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전 미국 하원 의장 폴 라이언이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암호화폐, 특히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경제 체계에 통합하는 새로운 재정 전략을 제안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19년까지 하원을 이끌었던 라이언은 지난주 WSJ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다음 국채 경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앙적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의 채택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실패가 미국의 글로벌 신뢰성을 약화시키고 주요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가 미국을 구할 수 있는 방법
현재 암호화폐 혁신에 중점을 둔 벤처 캐피탈 회사 패러다임의 정책 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라이언은 전통적인 금융 메커니즘과 신흥 디지털 솔루션을 연결하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여 미국 정부 채권의 유동성과 글로벌 매력을 높일 수 있는 포괄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라이언은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이 미국 부채를 구입하는 데 있어서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국제 준비 통화로서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장기 경제 안정성을 해치지 않고 미국의 적자 보충을 위한 자금 제공의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고 라이언은 설명했다. 그의 제안은 효과적인 부채 관리와 달러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이중 이점을 강조했다.
라이언은 스테이블코인의 “강력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포괄적인 규제의 부족이 스테이블코인의 채택과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장벽이라고 비판했다.
#경제적 및 지정학적 중요성
라이언은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금융 시스템에 통합함으로써 재정 불균형과 관련된 위험을 완화하고 미국채를 보유한 외국인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잠재적 경제적 영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시장 수축과 달러 신뢰성 위기와 같은 경제적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 넓은 지정학적 무대에서 라이언은 중국과 같은 글로벌 경쟁자들의 도전에 직면하여 달러의 패권을 유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국제 경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언은 “스테이블코인을 우리의 금융 무기고에 통합함으로써 금융 자율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이 달러의 글로벌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노력을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채택과 같은 적극적인 금융 혁신이 미국의 경제적 지배력을 유지하고 잠재적인 정치적 및 경제적 불안을 방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USDT 발행사 테더는 이미 미국 재무부 증권의 최대 보유자 중 하나다. 3월 31일 기준으로, 테더의 재무 기록에는 직접 및 간접적으로 910억 달러의 미국 재무부 증권과 54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보유량은 테더를 한국과 독일 사이에 위치한 세계 19번째로 큰 미국 국채 보유자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