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호주 증권거래소(ASX)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처음 승인, 호주에서 암호화폐에 보다 큰 정당성을 부여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SX는 호주 주식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대형 거래소며 이번에 상장을 승인받은 것은 반에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다.
반에크는 블로그를 통해 “6월 20일 ASX에서 첫번째 비트코인 ETF를 출시할 것이며, 이는 호주에서 가장 비용이 저렴한 비트코인 ETF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에크는 금년 2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바 있다.
미국과 달리 호주에서 ETF를 상장하려면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와 거래소의 승인이 필요하다. 지난 5월 ASIC는 코인데스크와의 이메일에서 디지털X(DigitalX Ltd.), 반에크, 베타셰어스(BetaShares)가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관련 라이선스를 가진 다른 회사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호주에 기반을 둔 모노크롬 자산 운용의 모노크롬 비트코인 ETF(IBTC)가 ASX보다 규모가 작은 거래소 Cboe 오스트랄리아(Cboe Australi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당시 모노크롬은 자사의 ETF가 호주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한 최초이자 유일한 ETF라고 밝혔다.
반에크는 블로그에서 “호주에서 규제와 거래소 프레임워크 문제를 포함한 여러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반에크는 ASIC의 승인을 바탕으로 ASX 투자자들에게 첫번째 비트코인 ETF를 제공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의 암호화폐 산업 전문가들은 Cboe 오스트랄리아보다 거래량이 많은 ASX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시작에 대해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