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테더 홀딩스(Tether Holdings Ltd.)가 금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합성 달러 aUSDT 를 출시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는 향후 금과 달러 외에 다른 자산과 연동하는 디지털 토큰도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금 초과 담보 통해 aUSDT 발행
금 기반 합성 달러는 테더의 새로운 플랫폼인 ‘얼로이 바이 테더(Alloy by Tether)’에서 만들었으며, 이더리움 메인넷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계약을 통해 aUSDT로 거래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금 가치를 추적하는 테더 골드(XAUt)를 예치한 뒤 초과 담보화(over-collateralization)를 통해 이 토큰(aUSDT)을 발행할 수 있다.
초과 담보란 실제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보다 더 많은 양의 담보 자산을 쌓아 놓는 것이다. 가령 150달러 어치 ETH(이더) 토큰을 담보로 맡겨뒀다면 실제 스테이블 코인은 100달러만 발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보유한 ETH가치가 떨어져도 여전히 100달러 스테이블 코인 가치는 유지할 수 있다.
aUSDT은 사용자가 금으로 담보된 디지털 자산(테더 골드)을 판매하지 않고도 달러와 유사한 통화(aUSDT)로 거래, 결제 및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시 말해 금을 맡겨두고 그 가치만큼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해 융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지만 실물 거래의 불편함 등으로 귀금속이나 가치저장 수단 정도로만 활용됐던 점을 감안할 때 금 소유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테더 골드(XAUt)는 스위스에 저장된 실물 금으로 뒷받침되며, 약 5억 7,300만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다.
# 금은 시작일 뿐…다른 자산과 연동하는 디지털 ‘구축’
테더는 USDT 스테이블코인 외에도 다양한 자산과 연동하는 디지털 토큰 플랫폼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테더는 보도자료에서 “새로운 플랫폼 ‘얼로이(Alloy by Tether)’는 유동 자산과 이를 초과 담보로 하는 2차 유동성 풀과 같은 안정화 전략을 활용해 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과 연계하는 디지털 자산 카테고리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상품으로 금 합성 달러를 출시했지만 앞으로는 이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른 디지털 자산도 만들 것이란 얘기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도 X 게시글에서 “얼로이(Alloy by Tether)’는 여러 자산을 담보로 디지털 자산을 생성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며, 올해 말 출시될 새로운 테더 자산 토큰화 플랫폼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보 자산 의혹 불구 테더, 안정적으로 USDT 발행…1분기 수익 45억달러
테더는 한 때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는 자산의 담보가 불확실하다는 의혹 등으로 몇 년간 규제 당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았다. 규제 당국이 이들 자산이 위기 시 대량 상환 요청을 견딜 수 있는 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준비금에 대한 허위 진술 및 손실 은폐 혐의를 받았던 테더는 2021년 뉴욕 검찰총장과 합의에 도달했으며, 같은 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도 유사한 합의를 보았다.
이후에도 스테이블코인 담보 자산에 대한 의혹이 있었지만 테더는 몇년 동안 큰 탈 없이 달러와 1대 1로 연동하는 USDT를 안정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1분기에만 45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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