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 기자] 오래된 채권 시장 전략을 암호화폐에 적용시킨 펜들 파이낸스가 주목받고 있다. 펜들은 코인에서 파생되는 보상 개념인 포인트와 이자를 토큰화한 디파이 플랫폼이다. 일각에선 포인트를 사고 파는 것에 대해 투기를 조장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펜들, 전통적인 채권 전략을 암호화폐에 적용
펜들 파이낸스(Pendle Finance)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디파이 수익률 생성 프로토콜이다. 사용자가 자산을 예치하면 펜들은 기본 자산을 나타내는 주요 토큰(PT)과 미래 수익률을 나타내는 수익률 토큰(YT)으로 분리해 발행한다.
이는 채권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원리금 분할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가령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는 LSD 토큰이나 이자를 제공하는 토큰(Yield-Bearing Token, 이하 YBToken)의 경우 이자만 따로 분리해 토큰화 한다. 그리고 이 토큰을 펜들 파이낸스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트레이딩을 지원하는 구조다.
리도(Lido Finance)파이낸스가 스테이킹된 이더에 파생 토큰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거래, 대출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펜들은 토큰을 원금과 이자로 분리해 거래 시장을 형성한 것이다.
#로열티 프로그램 도입으로 인기몰이…TVL $64억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출시 이후 잠재력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올해 1월 항공사의 포인트와 비슷한 로열티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로열티 포인트 프로그램은 작년 말부터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토큰 대신 보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포인트 마케팅을 활용한 것이다.
포인트 마케팅은 프로젝트들이 포인트의 실질적 가치를 모호하게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펜들 파이낸스는 사용자들이 보유한 포인트를 사고 팔 수 있도록 시장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펜들은 암호화폐 토큰에 파생되는 수익률과 포인트를 거래하는 2차 디파이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으며 현재 예치된 자산도 64억 달러를 넘어섰다.
펜들 파이낸스 공동 창립자인 TN 리(TN Lee)는 “포인트 거래 전략이 도박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우리는 프로토콜이나 토큰의 성과를 정확히 예측하고자 한다”며 “수익률에 대한 확실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인펀드의 매튜 포츠(Matthew Potts)도 “펜들은 전통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려 한다”며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포인트 거래, 암호화폐 투기 조장 우려
하지만 펜들 파이낸스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포인트에 가격을 매기는 것이 암호화폐 시장을 더욱 투기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초 아이겐레이어(EigenLayer)가 포인트를 기반으로 토큰을 배포할 계획을 발표했을 때에도 펜들 파이낸스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스플릿 캐피탈의 자히르 에브티카르(Zaheer Ebtikar)는 “포인트 캠페인은 여러 가지 투기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토큰 가격에 대한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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