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에는 5000만 명의 암호화폐 보유자가 있다.”
이 한마디가 미국 대선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암호화폐 산업이 정치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 요약.
# 암호화폐와 정치의 만남
지난달,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 메사리(Messari)의 CEO인 라이언 셀키스는 마라라고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요청을 받았다.
도널드 J. 트럼프가 무대에 올라 몇 마디 하라고 한 것. 셀키스는 트럼프 “미국에는 5000만 명의 암호화폐 보유자가 있다. 이는 많은 유권자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듣고 트럼프는 친 암호화폐 행보를 본격화했다. 암호화폐가 정치적 화두로 급부상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FTX 스캔들을 떨쳐내고 2024년 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세 개의 대형 암호화폐 회사는 슈퍼 PAC(Political Action Committees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기부금을 무제한 사용하는 제도)을 통해 친암호화폐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약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 암호화폐 지지자의 정치적 각성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2024년 선거를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다. 2년 전 여러 암호화폐 회사들이 무너진 후, 바이든 행정부는 업계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소송과 형사 고발을 시작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업계를 미국 밖으로 몰아낸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업계를 괴롭혔다.
리플(Ripple) 랩스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2024년 선거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기술이 정당의 정치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와 암호화폐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2024년 선거가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순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를 지지하며 여러 암호화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캠페인 기부를 디지털 화폐로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산업이 정치권에서 점점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주요 인물들의 정치적 발언 정리
라이언 셀키스 (Ryan Selkis), 메사리(Messari) CEO: “미국에는 5000만 명의 암호화폐 보유자가 있다. 이는 많은 유권자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Brad Garlinghouse), 리플(Ripple) CEO: “2024년 선거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기술이 정당의 정치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데니스 켈레허 (Dennis Kelleher), 금융개혁옹호단체 베터 마켓츠(Better Markets) 회장: “상대적으로 작은 산업이 정치인을 사서 공공의제를 탈취하려고 한다. 정말 놀랍다.”
마크 큐반 (Mark Cuban), 투자자: “바이든 캠프가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코인베이스(Coinbase)와 리플에 접촉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Coinbase) CEO: “우리는 특정 정당에 특별 대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암호화폐는 진정으로 초당적인 이슈다.”
비벡 라마스와미 (Vivek Ramaswamy), 전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 전환에 대해) “이전 대통령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 변화에 기여했다.”
살만 칸 (Salman Khan),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CFO: “트럼프는 앞으로 채굴되는 비트코인이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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