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한 이더리움 고래가 최근 이틀간 354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매도해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 거래는 이더리움 가격이 3500달러 이하로 급락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이 고래는 2015년 이더리움 암호화폐공개(ICO) 당시 이더리움을 매입했다. 당시 그는 토큰당 0.31달러에 15만 ETH를 구매했다. 이후 이더리움의 가치는 크게 상승해 상당한 수익을 냈다.
최근 이틀간 이 투자자는 1만 ETH, 즉 354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 입금했다. 평균 거래 가격은 ETH당 3543달러였다.
이러한 타이밍은 시장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한 시점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계산된 결정임을 시사한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이 매도 압력을 받아 강제 청산으로 인해 약 5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더리움은 9252만 달러의 청산액을 기록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비트코인(BTC)과 도지코인(DOGE)이 각각 7326만 달러와 6035만 달러의 청산액을 기록했다.
대규모 매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고래는 여전히 상당한 양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8개의 다른 암호화폐 지갑에 13만 8900 ETH를 스테이킹하고 있으며, 약 4억 76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투자자가 노출을 줄였지만 여전히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10% 하락한 3412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