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도지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도지코인 상승에 베팅했던 롱 포지션이 2021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로 청산됐다고 코인데스크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코이널라이즈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월) 청산된 도지코인 롱 포지션 규모는 6000만 달러로 비트코인의 47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도지코인의 선물 포지션 청산 규모가 비트코인을 앞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자산별로 전일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가장 많은 것은 이더리움(7600만 달러)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적으로 4억4000만 달러 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익실현과 달러 강세가 시장을 압박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9시 12분 도지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0.119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92% 하락했다.
메타알파의 수석 분석가 루시 후는 “이번 달 비트코인 가격이 압력에 직면하면서 밈코인 시장은 전반적 후퇴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 예상이 투자자들을 위험 자산에서 덜 위험한 자산으로 이동하게 만들었다”면서 “도지코인은 시장에서 가장 큰 밈코인 중 하나로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지코인 선물의 미결제 약정, 즉 정산되지 않은 선물 베팅은 16% 감소해 6억 달러로 떨어졌다. 한편, 도지코인 선물을 추적하는 롱-숏 비율은 0.94로 약세 성향을 가리켰다.
청산은 거래소가 트레이더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강제 종료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트레이더가 레버리지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한 마진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