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달 최저치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강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날 장중 비트코인가격은 하루 사이 5.6% 하락한 6만4300달러까지 후퇴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세는 미국 경제, 특히 소매 판매와 고용 둔화를 가리키는 거시 경제 데이터와 맞물렸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1% 소폭 증가해 경제학자들의 전망치 0.3%를 밑돌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쉬워스는 이 데이터가 2분기 국내총생산이 “부진한” 수준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 매튜 루제티는 소비가 “정상적인 속도”로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와 노동 시장이 강하다고 설명하며 “올해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윌리엄스는 연준의 현재 정책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되는 고금리 환경은 채권 투자를 선호하게 하며 비트코인에는 불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S&P 500 지수가 소수의 기술 기업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의 데이터에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3일 동안 5억 6200만 달러가 유출됐다는 사실과 결합하면 이 시나리오는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학고 비트코인 대형 투자자들과 채굴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는 중이다.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의 비트코인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14일 이후 풋 옵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콜 옵션이 2배 이상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고래와 시장 메이커들이 가격 하락 기간 동안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음을 시사한다.
ETF와 파생상품 트레이더와는 별도로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매주 평균 3150 BTC를 생산한다. 채굴자들은 매주 2억 3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시장에 풀 수 있으므로, 이들의 자금 유출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트레이더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글래스노드의 채굴자 유출 배수는 6월 14일 이후 0.8 미만을 유지하며 매도 압력이 감소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추세는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이 지표가 종종 1.0에 근접하거나 초과했던 기간과 대조적이며, 이는 채굴자들이 지난 365일 평균보다 더 많이 팔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이날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동안 강세 포지션을 유지했다.
또한 현물 ETF가 강한 유출을 보였지만, 현재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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