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추세 반전 가능성 보여줘…3633선 상회하며 4천선 시험할 수도
비트코인, 3.1% 오른 3565달러…XRP, 9.1% 급등한 0.336달러
이더리움 4.1%, EOS 10.9%, 스텔라 3.9%, 테더 0.3%, 비트코인 캐시 16.8%, 라이트코인 1.0%, 비트코인 SV 7.2%, 트론 3.6%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1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급등장세가 연출됐다. 특히 EOS는 20% 이상 폭등했고, 톱 10중 7개가 두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0% 가까이 급등하며 3600선에 거의 근접했다.
톱10 코인 모두가 올랐고, 톱100은 97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6분 기준 3565.0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05% 올랐다. XRP는 9.07% 급등한 0.33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4.12%, EOS 10.92%, 스텔라 3.94%, 테더 0.33%, 비트코인 캐시 16.76%, 라이트코인 1.00%, 비트코인 SV 7.17%, 트론이 3.63%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15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0%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15달러가 내린 3515달러를, 내년 1월물은 20달러 하락한 3470달러를,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30달러와 5달러가 후퇴해 3480달러와 350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일부 코인은 두자리 수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3500 선을 회복한 뒤 상승세를 견지하고 있다. 또 XRP와 EOS는 전날에 이어 10% 내외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켓워치는 폭넓은 급등 장세로 시가 총액이 130억달러나 늘었고, 비트코인은 10% 이상 급등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3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Oanda의 아태지역 거래 담당자인 스테펀 이네스는 (암호화폐의) 자산 가치가 더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시장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펀드스트래트의 기술전략가인 롭 슬러머는 (비트코인이) 장기 저점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투자자들에게 3100~3200선을 보이고 있는 200주 단순이동평균(SMA)선을 장기 리스크를 관리할 손절매 수준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급반등하면서 시장의 단기 추세를 반전시켰으며, 뚜렷한 매도 압력과 거래량 변화 없이 보였던 자유낙하 상태에서는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앞으로 수주 내에 잠재적으로 4000달러 내지 5000달러까지 반등이 것이라는 일부 희망섞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명 투자자 겸 분석가 크립토독(Crypto Dog)은 거시적 추세는 여전히 약세인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또 현재의 추세 반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대부분의 랠리는 단기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매도세가 약화되며 연말 강력한 회복 랠리가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비트코인이 수주 동안 과매도 영역에 있었다는 점이 덜 인식된 상황에서 강력한 급반등세가 연출됐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3일별과 일별 챠트상 비트코인은 적어도 단기 반전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주 저항선인 3633달러(12월9일 고점)을 상회하며 4천선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월요일의 저점인 3181달러를 하회하면 이같은 단기 반전은 유효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 시간 다우지수가 1.32%, S&P500지수는 1.27%, 나스닥지수는 1.0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