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1억원 재돌파를 노렸던 비트코인이 9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알트코인들이 연일 폭락하면서 시장 전체 매수세가 약화한 탓이다.
비트코인은 19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40% 오른 9161만원을 기록했다. 간밤 9000만원대까지 빠졌다가 9100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08% 떨어진 916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04% 밀린 6만508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빗썸에서 2.13% 오른 48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91% 밀린 49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92% 빠진 347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2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95%다.
시장은 알트코인 하락세에 따라 연일 쪼그라들었다. 9300만원대 박스권을 유지하던 비트코인마저 이날 무너진 것이다. 지난 13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특별한 재료가 없는 점도 이번 하방을 막지 못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은 반등했다. 인공지능(AI) 테마 코인들이 엔비디아 강세에 덩달아 뛴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23분 빗썸 기준 AI코인 대장주 월드코인은 2.93%, 델리시움은 6.84%, 아캄은 2.78%, 위드는 4.09% 각각 올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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